Tuesday, March 15, 2016

‘더 머신’, HP가 일구는 컴퓨터의 혁신

지금은 고인이 된 휴렛 팩커드의 설립자 빌 휴렛과 데이브 팩커드가 이제는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창립자의 이름을 딴 HP가 강력한 파워를 보여 줄 업계 최고의 컴퓨팅 기술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기술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 겨우 냉장고 한 대 크기만 한 기기로 데이터 센터에 버금가는 장비를 대체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바로 HP (HP Labs)에서 더 머신(The Machine)이라고 부르는 장비다. 더 머신이라 함은 혁신적인 컴퓨터 아키텍처를 가리키는 것으로, HP 엔지니어들은 이로써 새로운 운영체제 및 다른 형태의 메모리,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 디자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다. HP는 더 머신이 향후 몇 년 내 출시되도록 개발에 사활을 건다고 말한다. 오는 수요일 한 회의에서 HP 계획을 발표할 마틴 핑크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이자 HP 랩의 수장은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십 년 전만 해도 HP 또는 IBM, Sun Microsystems와 같은 회사가 처음부터 새로운 컴퓨터 아키텍처를 만드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게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시스템 회사로 알려진 하드웨어의 강자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칩과 네트워킹 기술, 맞춤형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코머디티 요소는 더 우수해졌으며, 데이터 센터 소프트웨어의 성능 향상으로 값싼 하드웨어의 결함을 보완하게 되었다. 구글, 아마존닷컴, 야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새로운 데이터 센터 디자인들을 선보였고, 주류회사들이 재빨리 이 디자인들을 도입하면서 시스템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HPR&D 중추기관이라 할 수 있는 HP 랩은 한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새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산실로 실리콘밸리의 존경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프린팅 서비스, 텔레컨퍼런싱이며 이것저것 만들어 냈지만,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예산삭감 중에,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새 컴퓨터 시스템은 과감한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다.
더 머신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년 전이었고, 마틴 핑크가 HP 랩 수장으로 부임한 후였다. 그는 그 당시 진행 중이었던 HP의 프로젝트들을 평가해 본 결과, 개발 중인 부품으로 HP가 더 발전된 컴퓨팅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HP 연구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것은 멤리스터(memristor)라는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와 구리선 대신 빛을 이용해 컴퓨터 내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실리콘 포토닉스(photonics). 그리고 HP 연구원들은 윈도우, 리눅스, HP-UX, 트루64, 논스톱과 같은 운영체제에 관해 연구했다.

마틴 핑크와 랩 직원들은 CEO 멕 휘트먼에게 이 모든 기술을 조합한 더 머신 개발 계획을 피력하기로 했다.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 2시간에 걸쳐, 더 머신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더 머신이 어떤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이 프로젝트 하나를 위해서 HP 랩 직원의 약 75%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때 그 자리에 참석했었고 더 머신의 상용화를 책임진 존 손탁 HP 시스템 연구 부소장은결국 CEO 멕 휘트먼이 CFO 캐시 레스잭에게이 팀에게 재정지원을 더 부탁한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랩 직원들에게 있어 이 프로젝트는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기회 같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모리야말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컴퓨터는 아주 오랫동안 늘 비슷한 방법으로 작동되었다.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어떤 작업을 할 때, 가령 MS 워드를 작동시킨다고 해 보자. 컴퓨터의 CPU가 워드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이 저장되어 있는 속도가 느린 디스크에 있는 프로그램과 문서를 복사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러면 워드 프로그램과 사용자가 작업 중인 파일의 더 빠른 진행을 위해 이 문서는 임시로 컴퓨터 코어 근처에 있는 DRAM이라는 고속 메모리 장치로 옮겨진다.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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